극복하는 마음
암 전문의 이진수.그는 암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미국에서쌓은 명예와 돈을 다 버리고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머니와 할머니,사랑하는 두 사람을 암으로 떠나보낸 아픈 기억은 암과의 싸움에 힘을 쏟게 했습니다.
이마에 난 상처를 보면서 생사의 갈림길에서 허우적대던 경험도 떠올려봅니다.
의대 졸업 후,그는 학생운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인턴 시험에 떨어졌습니다.고국에서 설자리가 없게 돠자 그는 만삭인 아내와 함게 미국 유학길에 올랄습니다.
처음에 의사 보조로 시작한 그는 능력을 인정받아8개월 만에 시카고의 큰 병원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영어 실력이 부족하니 무척 애를 먹억습니다.또한 동양인에게는 치료를 받지않겠다는 환자들 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했습나다.
“동양인은 싫어요.다른 의사를 불러 주세요.”몬든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았기에,그러한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잠자는 시간까지 쪼개가며 환자를 돌봤습니다.
“백혈구를 활성화시키는…어,코피가….”
밤새 공부로 코피를 흘리는 일은 허다했습니다.
그렇게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열실히 공부하고 일한 끝에 시카고 병원 역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암으로 잃은 아픈 기억이 있는 그는 미국의 암전문 병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한번해 보는 거야.”
그는 끊임없는 임상 실험과 끈기있는 연구로 세계적인 의학 잡지에1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면서 폐암 분야에 독보적인 존재로 우똑 서게 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승승장구하던 그의 삶을 가로막는 일이 생겼습나다.
“자네 머리가 점점 튀어나오는 거 같은데?”
“흠,그렇네,공부를 많이 해서 그런가…”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이마가 튀어나오고,팔다리가 굵어지는 말단비대중에 걸린 것이었습니다.
“수술 동의서일세.빨리 조치하지 않으면 큰일나네.”
서두러 치료받지 않으면 뇌에 부족이 생기는 희귀병으로 목슴까지 잃을 수도 있었습니다.
“가까이 오지 마.삻어,싫다구.”
수술에 대한 부담감으로 밤마다 악몽에시달려야 했습니다.
의사가 아닌 환자로서 수술실에 들어가게 된 이진수.어렵고 힘든 수술이었지만 다행히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수술 후,그는 의사로서의 새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병실에 누워있어 보니 환자들이 느끼는 어려움이 무엇이인지 그 전보다 휠씬 더 잘 이해하게 되었던 것입니다.환자에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던 의료 기구들조차 고통을 주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피가 안 뽑혀 몇 번씩 바늘을 찔러댈 때 환자들이 아파하면 괜한 엄살이라고 생각했다네.그런데 직접 당해 보니까 정말 끔찍하더군.”
그는 환자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체험으로 깨달은 것이었습니다.
함께 애기 나누는 친구로서,같이 아파하는 의사로서,환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 주는 암 전문의 이진수.
형벌이라고 생각했던 병마가 그를 훌륳한 의사로 세워 준 기둥이 되었던 것입니다.
수도복을 입은 농군
수도복을 입은 농사꾼,유가농의 대가,구경립 수녀.
1968년,그녀는 수녀의 신분으로 농사를 짓기시작했습니다.여느 농부들처럼 농약과 화학 비료로 농사를 지을 때,발을 일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어머나?”
밭에 살던 지렁이가 죄다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니,왜 이렇게 전부 다?”
이유를 알 수 없었던 그녀는 어리등절하기만 했습니다.
“설마…이게 다 화학 비료 때문인 걸까?”
원인을 찿아 고민하다가 농약과 화학 비료가 문제인 것으로 심증을 굳힌 그녀는 본격적인 성분 연구에 매달렸습니다.
“아니,이럴 수가…제초제가 생태계를 다 파괴하다니….이러니,밭에 사는 생물들이 다 죽을 수밖에…
잘살아 보겠다고 시작한 농사인데,오히려 생명을 해치고 있다는 것과 미생물들이 사는 땅에서 나는 농산물이 사람 몸에도 아름다는 것,땅을 살려야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것을 구경림 수녀는 그때깨달알습니다.
그리고는 신선한 유기 농산물을 생산해 내기 위해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농법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한 유가농법을 고집하며 20년 외길 인생을 걸어오던 어느 봄날,구경림 수녀는 간경화라는 진단을 받게 됐습니다.
“자,어서 드세요.”
병수발을 드는 수녀는 옆에서 안타까워 할 따름이었습니다.
“난 이제 틀렬었어요.천국 갈 날만 기다리려야죠.”
병마와 투병에 지쳐 삶을 포기할 무렵,“유기 야채로 식이요법을해 보세요”하며,지난날 자신이 사람들한데 주장한 유기농 식이 요법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는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생각으로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에 좋다는 싱싱한 녹즙과 신선초즙을 열심히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3년,구경림 수녀는 거짓말처럼 말끔히 회복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이번에는 신장암과 패혈증으로 또다시 건강을 잃게 되면서 항생제를 달고 살아야 했습니다.또다시 그녀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은 식이요법뿐이었습니다.
땅의 생명력에 의지해 그녀는 또 한 번마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의사들도 놀란 기적이 그녀의 몸속에서 일어났습니다.
“아니,이릴 수가!식이요법으로 병이 깨끗이 낫다니…”
유기 농산물의 놀라운 가치를 몸소 체험하면서,그년는 약에만의존하는 수많은 환자들을 도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 봄,뜻을 이루기 위해 구경림 수녀는 요양원을 설립했습니다.직접 재배한 유기 농사물로 아픈 아들을 돌보았고,비료 대신 슻을 뿌려 땅을 숨 쉬게 하면서 헌신적인 봉사와 열성적인 연구를 해나갔습니다.
“땅이 숨 쉬는 소리,아좋다.”
국내 최초 유기농법 품질 인증을 받으면서 진정한 연구가로 거듭나기도 했습니다.
강단에 설 기회가 있으면 그녀는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고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음식으로 치료가 볼가능한 자를 나는 치료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이 인간을 살게 하는 힘인 것입니다.”
생명을 존증하는 구경림 수녀의 겸허한 마음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풍요로운 터전을 일궈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