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 두 개
몇 년 전,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 공단 내에서 부모님이 구내 식당을 하셨을 때의 일입니다.
친절하고 인심 후한 누나로 통했던 어머니는 한국인들과 식성이 다른 외국인들을 위해 언제나 그들 입맛에 맞는 음식을 준비했습니다.아버지도 타국 만리에서 고생하는 모습이 딱하며 이것저것 고충 처리를 도와 주곤 했습니다.
“누나,저 밥 촘 더 추세요.”
“그래,누나 간다 .밥 여기 왔습니다.많이들 먹어요.”
그 덕분인지 식당에는 늘 손님이 끊이지 않았습니다.하지만 1년여 동안 식당 운영을 했을 무렵,부모님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식당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그간 정들었던 사람들 모두 이제야 자리 잡아가는데 그만둔다고 많이 아쉬워했습니다.어머니는 새주인에게 외국인 근로자들이 어떤 음식을 잘 먹는지,싫어하는 양념은 무엇인지 상세히 일러줬습니다.
그런데 가게를 정리하기 며칠 전,그날은 식당 문을 열지 않는 휴일이었습니다.외국인 노동자들이 하루 종일 먹을 도시락을 싸기 위해 식당 주방에서 어머니가 홀로 일하고 있었습니다.그때 잘 알고 지내던 한 외국인 노동자가 불쑥 들어왔습니다.
“누가,여기 아무도 없어요?”
“응,나밖에 없어.그런데 어쩐 일이에요?”
자세히 보니 그의 등이 불룩 튀어나온 게 무언가를 감추고 온 모양이었습니다.아무도 없는 걸 확인한 그가 배시시 웃으며 점퍼를 벗고 등 뒤에서 꺼낸 건 신문지에 돌돌 말은 냄비 두 개였습니다.
“제가 공장에서 만든 냄비예요.”
자신이 일하는 공장에서 만드는 냄비를 어머니께 마지막 선물로 주기 위해 남들의 눈을 피해 신문지로 싸고,그걸 또 등 속에 감춰서 가져 온 것입니다.등이 툭 불거져서 오히려 더 티가 났을 텐데 말입니다. 고된 노동과 은근한 멸시 속에서도 따듯함을 잃지 않는 그네들의 이야기를 어머니께 전해 들으며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것은 어머니의 가슴을 보글보글 끓게 한 따뜻한 이별 선물이었습니다.
“여기다 국 끓이고 밥하면 휠씬 더 맛있겠어요.호호호.”
两个锅
몇 년 전,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 공단 내에서 부모님이 구내 식당을 하셨을 때의 일입니다.
친절하고 인심 후한 누나로 통했던 어머니는 한국인들과 식성이 다른 외국인들을 위해 언제나 그들 입맛에 맞는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那是几年前父母在外国务工者很多的工厂里开区内食堂时的事了。
亲切心地善良的母亲像姐姐一样,为了与韩国人饮食习惯不一样的外国人,总是准备了合他们口味的饭菜
아버지도 타국 만리에서 고생하는 모습이 딱하며 이것저것 고충 처리를 도와 주곤 했습니다.
父亲也是看到了他们背井离乡吃苦的样子,经常帮他们解决各种各样的难题。
“大姐,再给我来点饭”
“누나,저 밥 촘 더 추세요.”
(“누나,저 밥 촘 더 주세요.”原文有个字打错了,我给改过来了)
“그래,누나 간다 .밥 여기 왔습니다.많이들 먹어요.”
“好的,大姐这就过去,这里饭来了。多吃点啊”
그 덕분인지 식당에는 늘 손님이 끊이지 않았습니다.하지만 1년여 동안 식당 운영을 했을 무렵,부모님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식당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也正因如此,食堂的客人从来没有断过。不过当食堂经营了1年多的时候,父母因为一些事情放弃食堂的工作。
그간 정들었던 사람들 모두 이제야 자리 잡아가는데 그만둔다고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那些产生了感情的大家都说,现在才坐稳了位子却不做了,都觉得很可惜。
어머니는 새주인에게 외국인 근로자들이 어떤 음식을 잘 먹는지,싫어하는 양념은 무엇인지 상세히 일러줬습니다.
母亲仔细的告诉了新主人,外国务工者喜欢吃什么菜,讨厌什么调料。
그런데 가게를 정리하기 며칠 전,그날은 식당 문을 열지 않는 휴일이었습니다.외국인 노동자들이 하루 종일 먹을 도시락을 싸기 위해 식당 주방에서 어머니가 홀로 일하고 있었습니다.그때 잘 알고 지내던 한 외국인 노동자가 불쑥 들어왔습니다.
但是就在收拾店铺的几天前,那天是休假日,食堂没有开门。为了给外国务工者准备一整天要吃的盒饭,母亲独自在食堂的厨房里忙碌着。就在那时,关系不错的一名外国务工者突然走了进来。
“누가,여기 아무도 없어요?”
“大姐,这里没其他人吗?”
“응,나밖에 없어.그런데 어쩐 일이에요?”
“恩,除了我没别人,不过你有什么事啊?”
자세히 보니 그의 등이 불룩 튀어나온 게 무언가를 감추고 온 모양이었습니다.아무도 없는 걸 확인한 그가 배시시 웃으며 점퍼를 벗고 등 뒤에서 꺼낸 건 신문지에 돌돌 말은 냄비 두 개였습니다.
仔细一看,发现他背后鼓鼓囊囊的好像藏着什么。在确认没有其他人之后,他边笑边脱下外套,从背后拿出两只用报纸包裹的锅子来。
“제가 공장에서 만든 냄비예요.”
“这是我在工厂里做的锅子”
자신이 일하는 공장에서 만드는 냄비를 어머니께 마지막 선물로 주기 위해 남들의 눈을 피해 신문지로 싸고,그걸 또 등 속에 감춰서 가져 온 것입니다.등이 툭 불거져서 오히려 더 티가 났을 텐데 말입니다. 고된 노동과 은근한 멸시 속에서도 따듯함을 잃지 않는 그네들의 이야기를 어머니께 전해 들으며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想把自己在工厂里做的锅子作为送给母亲最后的礼物,避开别人的视线用报纸包住藏在背后带来的。
背后鼓起来反而会更引人注意的呀。
在他们把自己辛苦劳动,受人歧视也未曾失去温暖的故事告诉妈妈的时候,不知不觉我的眼眶也湿润了
그것은 어머니의 가슴을 보글보글 끓게 한 따뜻한 이별 선물이었습니다.
“여기다 국 끓이고 밥하면 휠씬 더 맛있겠어요.호호호.”
那是让母亲沸心里充满温暖的离别礼物。
“用这个烧饭煮汤会更好吃的,呵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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